전회를 다 보진 않았지만, 오늘 보면서 참 많은 것들이 생각났다.

내신이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수능시험한번에 많은 것들이 결정되기 때문에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시험.
할머니가 위급하지만 손자가 끝까지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연락하지 말라고 손을 잡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 찔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할머니 마음도 오죽했을까. 시험이라는 통과관문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었던 그 때.
13년전 나 또한 수능날 아침 장이 안 좋아서 화장실 들락날락에 거의 아침도 못먹고 시험장에 갔었는데. 내 앞에서는 차마 울지 못하시고 내가 시험장에 가고 나서 우셨다는 우리 엄마.

꽤 오래된 기억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성적표를 받아든 날...
그 때부터 나는 편하게 사는게 목표였는지, 그냥 특차로 지원해버리고 서울대 원서는 쓰지도 않았었는데.
비록 드라마지만 오늘 논술을 준비하는 장면에서, 난 왜 저 때 한번 나를 불살라 보지 못했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떨어지는게 무서워서 그랬을까. 학교가 멀다는 표면적인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았었던 나...


지금 돌이켜 보면 살아오면서 그냥 하나의 선택.그리고 통과의례일 뿐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인생의 목표이자 전부였던 수.능.점.수.

그 때문이었는지. 한동안 대학교 1학년 때 방황했던 생각도 난다.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그 때.

수능 시험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그 때.
지금생각하면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쉬운 일이란것...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카니발 노래처럼, "시린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고서, 이제는 고생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그땐 그랬지"


대학교 4년동안 배운건 거의 써먹지도 못하고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자,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 나를 본다.
난 그동안 진짜 공부라는걸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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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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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라윈 2010/02/23 0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상황에서는 최고의 선택이었겠죠....
    그렇게 믿고 싶은데,
    대학 1학년 내내 아쉬워하고, 방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ㅜㅜ

    • BlogIcon 파이프라인 2010/02/24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항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그래도 나의 의지에 의한 선택이었기에 원망할 여지는 없습니다.만약 남의 말 듣고 따라갔다가..후회한다면? 엄청난 원망을 쏟아냈을듯 싶습니다.

  2. BlogIcon 라이너스™ 2010/02/24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수능을 망쳐서(누군들 잘쳤다고 생각했겠느냐만은^^;)
    원하던 곳은 못갔지만 나름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살았던것같아요.
    그러면서도 취업까지 해서 직장 잘 다니고있는거보면 후회도 없구말이죠.
    "고생끝 행복이다~" 노노... 이제 시작인거죠? ^^
    오래간만에 들렀다갑니다.^^

    • BlogIcon 파이프라인 2010/02/24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시네요^^(충전 다 하셨나요?)
      요즘은 대학이란곳이 취업이 조금 쉽게 되는 도구?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에휴..

      그러고보니 댓글 남겨주신 두분 전부 '라' 씨? ㅎㅎ

  3.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2/25 0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도 생각나도 참 재밌는 드라마였어여

  4. BlogIcon shrimp scampi recipe 2011/04/12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아주 공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