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한다면 PER 이란 말은 한번쯤 들어볼 거라 생각합니다.
'저 PER 주에 투자하라'.등과 같은 말과 함께요. 보통은 ..'그래..PER 이 낮으면 저평가니까 이런 종목을 사야겠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구요. 그런데 막상 투자를 해보면 이 부분이 그렇게 간.단.한. 부분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
자, 커피 한잔 마시면서 PER 에 대한 얘기를 써 볼까 합니다. 저는 전문 투자자도 아니고 정식으로 주식에 대한 자격증도 없으며 다만 주식에 관심있어 하는 일반 투자자일 뿐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임을 인지하고 그냥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는구나 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PER 의 약자는 Price Earning Ratio 입니다.
예를 들어 A 라는 주식의 주당 순이익이 천원인데. 이 주식이 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면 PER 은?

네.10 입니다...(혹시 0.1 아냐? 라고 생각하신분은 없길 바랍니다.)

이 수치로만 보면 당연히 숫자가 낮은 편이 더 저평가입니다. 똑같이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인데. 하나는 같은 천원을 버는데 주가가 만원이고 하나는 2만원이다. 그러면 당연히 만원으로 평가받는 기업이 저평가겠죠...

그런데 우리나라 주식의 PER 은 어느정도 될까요...? 그리고 모든 주식의 PER 이 같진 않지요.
네이버.다음 같은 데서 주식검색을 해보면 알겠지만 PER 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이 PER 이라는것은 어느 특정 시점의 snapshot 에 불과합니다.
즉 2007년 기준 PER 이라면..현재 주가를 2007년 주당순익으로 나눈값이죠.
2008년인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부 변수라든지 현재 회사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등등에 대한 정보는
전혀 포함하고 있지 못합니다.

가상으로  A 기업과 B 기업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A 는 2007년 주당 순이익이 1000원입니다.(A 기업은 내수중심기업인데 원자재수입을 많이 합니다.)
B 는 2007년 주당 순이익이 500원입니다. (B 기업은 수출중심기업입니다.)

자 그런데 2008년 들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환율이 많이 오르고 유가도 올랐습니다.
A 기업은 환율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원자재를 수입합니다. 그런데 가격을 맘대로 못올립니다.
B 기업은 환율 때문에 앉아서 돈을 법니다. 같은 100만 달러어치 수출을 해도 들어오는 돈이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A 기업은 2008년 1분기 실적을 보니 주당 150원 입니다
그리고 B 기업은 1분기 실적도 주당 150입니다.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떤 기업의 주식을 살까요?
똑같이 분기당 주당 순이익이 150원입니다. snapshot 이 정확하다면 두개의 기업은 같은 가치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A 기업보다는 B 기업의 주식을 살겁니다.

A 는 2007년 순익이 1000원..즉 분기당 250원 정도를 벌어들이는 기업이었는데 150원으로 줄어든 것이고
B 는 분기당 125원에서 150원으로 늘어난 것이죠....

게다가 A는 2분기,3분기 수익이 계속 줄어들듯 합니다. B는 계속 늘어날것 같구요...
당연히 B 가 더 시장에서 좋게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은 굳이 분기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더라도 대충 짐작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2008년 초 이미 B 기업의 주가는 만원으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A 기업도 이미 외부변수가 반영되어
주가가 7천원으로 떨어졌다고 치겠습니다.

그럼 2007년 기준 PER은?
A 기업은 7000/1000 = 7
B 기업은 10000/ 500 = 20 입니다.

이 수치만 보면 분명 A 기업이 저평가겠죠. B기업은 고평가구..

그런데 2008년 예상 이익수치로 보겠습니다.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계
A 기업 :    150원      100원     70원     30원       350원
B 기업 :    150원      170원    200원    220원      740원

그러면 2008년 예상실적 기준 PER은?
A 는 7000 / 350 = 20
B 는 10000 / 740 = 13.5

B가 더 저평가입니다.

그런데 환율이고 유가고 상관없이 2007년 기준 PER 만 보고 A 기업에 투자한다면 낭패겠죠.
이것이 저PER 의 함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PER 라는것은 그만큼 앞으로의 이익에 대한 예측이
좋지 않다는 것이죠.(물론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저 PER 주인데 내가 사자마자 바로 저평가가 해소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 PER 주이고 & 이익이 성장 혹은 유지 된다 라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겠죠. A 기업처럼 이익이 하락할게 뻔한데 단지 PER 가 낮다고
사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무조건 저 PER 주라고 덥석 사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썼습니다...


그 예가 요새 한전을 보면 될 거 같습니다. MB 아저씨가 전기요금 오히려 내린다 뭐 이러니...
기름때서 전기 만드는데 기름값은 오르고 전기요금 내리고...뻔하죠?
그러니 주가가 떨어지는거죠..몇년 후를 보고 산다면 모를까 지금 당장 단기수익을 내려고 하는데
한전을 보면서 '와~많이 떨어졌네.' 하고 사진 않았으면 합니다.


....
커피 한잔을 다 마셨네요..





Posted by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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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미 2008/03/21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무색해지는군요. 많이 배워갑니다.^^;;;

  2. Soye 2008/03/26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들은 강의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었삼...
    이런 건 혼자 보기 아까운걸..ㅋㅋ

    좋은 설명 생유!!

  3. BlogIcon 로퍼 2008/04/10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지난 글에 답을..)

    한전 이야기를 보고 뜨끔해서 답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오래 갖고 있을 생각으로 사기는 했습니다만..사고 나서 주욱 빠지는 걸 보고 있노라니
    좀 기다렸다가 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BlogIcon 파이프라인 2008/04/10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5년 이상 갖고 있을거라면 상관없을것 같습니다.
      만약 민영화된다면..지금의 ROE 보단 훨씬 높을테니까요...전기세가 오르면 서민들은 힘들어지겠지만..그 힘듬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이런애들을 좀 사둬야 하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