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를 투자하다보면 가끔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는데 바로 주가가 상승할 때이다.
업황에 변동이 없는데 주가가 떨어진다면 여유자금으로 더 사면 그만이지만,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배당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익실현을 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가져갈지 고민하게 된다. 일반적인 배당주의 경우는 전년도 배당을 기준으로 배당금/주가 는 금리+알파에 수렴한다.(법칙은 아니고 경험적으로 그렇게 느껴진다). 이 배당률이 금리보다 낮다면 그 주식은 배당에 중점을 둔 주식이 아니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더 배당은 기껏해야 1년에 만원인데 그거 받자고 70만원짜리 주식을 살 이유는 없다. 삼성전자를 사는 사람은 배당이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사는 것이다.
각설하고, 주가가 올라가면 자본수익률은 당연히 올라가지만 배당수익은 떨어진다. 예를 들어 배당을 1년에 7천원 주는 주식이 10만원에 샀다고 하자. 배당률은 7%다. 그런데 이 주식이 14만원으로 올랐다. 자본으로서는 주당 10만원을 투입해 평가금액이 14만원이 되었으므로 40% 이익이지만 매년 벌어들일 수 있는 배당수익률은 7%에서 5%로 감소한다.(7천원/14만원). 여기서의 딜레마가 매년 현 주가 대비 5%(매수가 대비 7%) 이익을 가져갈 것인가. 지금 당장 팔아서 40%의 자본이익을 얻을 것인가? 이것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업황이 점점 좋아져서 앞으로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라면 사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냥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수익금이 늘어날테니까. 문제는 통신주,가스주처럼 거의 채권처럼 되어버린 녀석들이다. 더 이상 성장도 힘들어 보이고, 그런데 팔자니 좀 아깝고...
주가가 높은 수준에 있으면 있을 수록 배당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의 차이는 벌어진다. 이 차이는 절대적이지 못한 것이 내가 매수한 가격에 따라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달라진다. 당연히 분모가 작은 경우 즉 매수가격이 싸면 쌀 수록 그 기울기가 커진다. 그럼 어느 정도에서 이익을 실현할 것인가?
다시 조금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40% 의 자본이득을 얻은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CMA에 넣어둔다면 그 자본대비해서 역시 금리만큼의 수익을 얻을 것이다. 다른 배당주에 넣어둔다면 그 만큼의 배당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결국 문제는 시가배당률 그리고 세금에 의해 결정된다고 잠정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시가배당이 더 뛰어난 종목이 있으면 그것을 사면 된다. 하지만 얼마나 차이가 날 것인가? 그 차이는 최소 세금에 대한 부분만큼은 뛰어넘어야 한다. 매수한 첫해에는 15.4% 라는 적지 않은 세금을 떼기 때문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종목의 시가 배당이 6% 이고 교체매매할 종목의 시가배당이 7% 라 하면 1%의 이익이 발생하겠지만 더불어 발생하는 수수료와 세금이 있다. 매수 매도 1번씩. 대략 0.06%, 그리고 매도세금 0.3% 그리고 배당금에 대해 15.4% 세금이 발생하므로 7% * 15.4% = 1.08% 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총 1.44% 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므로 1%의 시가배당 차이로 교체매매를 하는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현재 본인이 작년에 매수한 한국쉘석유의 경우(많지는 않지만 맘편한 종목임) 평균단가 58천원 정도에 매수하였다. 현재 가격은 94천원 정도로 자본이득은 약 62%. 배당금은 중간배당 포함 작년기준 9500원으로 현시가대비 10.1% 가량이다. 다른 배당주들이 이 시가배당률을 2% 이상 뛰어넘는다면 교체매매를 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굳이 이 주식을 팔이유가 없어 보인다.
지금 고민하는 것은 LG화학 우선주이다. 대략 43천원가량의 주가. 2007년 배당은 2050원을 했지만 2008년에는 지금의 업황이 유지된다면 3500원은 할 것같다.(예상이므로 틀릴 수도 있다 -_-). 시가배당이 8.1% 가량이다. 이 주식을 팔고 굳이 쉘로 다시 옮겨 탈 필요가 있을까 고민중이다. 둘 다 거래가 적은 주식이라 단숨에 현금화 하기는 어려운 주식이다. 분산 측면에서 시가배당 8% 짜리와 10% 짜리가 공존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듯 하다. 다만그 비중이 쉘석유는 전체의 4%,LG화학은 25% 라는 불균형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만약 쉘이 비중이 1위인데 62% 의 자본이득을 거두었다면 얼마나 기쁠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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