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분산투자란 말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용어가 되었다.
실제로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거라 생각한다.

4학년때 재무관리 강의를 하시던 교수님이 하신 말이 떠오른다. 자기가 경영/경제 교수다 보니 주변에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근데 기껏 천만원 가지고 어떻게 분산투자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그런사람들한테는 그냥 삼성전자 25주 사라. 이렇게 얘기한다고 한다.(그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40만원 가량이었다.)
그 말을 듣고 재밌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분산이라는 것은 위험에 대한 분산인데. 말이 좋아 분산이지 사실 기대이익과 기대손실의 폭을 줄이는 것에 불과하다. 분산했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거다.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난 이유는 요 근래 상품펀드때문이다.
얼마전 KBS 스페셜 - 곡물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를 보고 나서, 투자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사실 이렇게 방송까지 될 정도면 좀 늦은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상품 index 를 따라가는 펀드를 들었건만 사자마자 급락세다.
대신? 주가가 오른다면 그 부분을 상쇄할 것이고..
-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들은 원가가 하락할 것이니 그만큼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내리는 정도를 자신들이 파는 상품에 적용시켜서 곧바로 내리는 업종은 별로 없다 -
결국 원자재 펀드를 산다는것은 주식의 하락을 기대하고 산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 비중은?
적어도 주식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믿는다면 너무 큰 비중은 가져가지 않는게 좋을거 같다.


결국 문제는 비율의 문제.
주식과 원자재에 투자하는 비중이 50:50 이라면? 글쎄 별로 효과가 없지 않을까?
어느쪽에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 한쪽으로 투자했을 경우보다 손실에 대한 방어가 좋아질거라 본다.

주식이 무조건 오를게 확실하다면야 100% 주식으로 가져가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니 채권투자자도 있고 적금을 넣는 사람도 있다.

주식이 100%인 경우는 상승과 하락의 기쁨 or 충격을 고스란히 다 받아낸다.
하지만 10% 정도를 헷지(hedge)차원에서 원자재를 샀다 치면

case1 :주식 10% 상승 원자재 10% 하락
주식 :: 90% * 10% =  9% 의 상승
원자재 :: 10% * 10% = 1% 의 하락
전체 :: 8% 의 상승.

case2 : 주식이 10%하락 원자재 10% 상승
주식 :: 90% * 10% =  9% 의 하락
원자재 :: 10% * 10% = 1% 의 상승
전체 :: 8% 의 하락.

결국 반대성향을 가진 포트폴리오의 역할은 수익에 대한 폭을 줄여주지만 손실에 대한 폭도 줄여준다.

분산을 할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선택역시 투자자의 몫일 뿐이지만,

다 비슷비슷한 종목을 사놓고 분산이라고 하는 걸 보면 좀 안습이다.
예를 들어 sk에너지,s-oil , gs 등등을 사놓고 분산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어차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니까. 별로 분산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일정부분의 여유자금(CMA,정기예금 등)의 운용은 필수가 아닐까 한다.
어쨌거나 부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수익이 생기니까. 그 폭은 작을지 몰라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폭은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다 먹을 때 그저 조금 적게 먹으면 되지 않나?

하지만 이 모든것을 규모면에서 점검해봐야하지 않나 싶다. 그 규모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정해진다.
앞서 말한 교수님 처럼 좀 넉넉하신 분이라면 천만원이 작은돈이니 그냥 한종목에 다 넣어라 하고 할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좀 다르다고 본다.
자신의 가용 현금이 천만원인데 천만원을 전부 주식에 넣는 경우는 없어야 할테니까.
하루하루가 천당이요 지옥이다.(이미 대학교 4학년 때 경험했다. ㄱ- )


Posted by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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